22世 상헌(相憲)
父 : 창협(昌協) 祖父 : 면벽 (冕壁)
읍파(邑派)호계공파(虎溪公派)
『주정와집』은 조선말기의 학자 신상헌(申相憲 ; 1842~1911)의 시문집이다. 신상헌의 자는 찬보(纘甫), 호는 모암(慕庵)·주정와(主靜窩), 본관은 아주(鵝洲)이다. 창협(昌協)의 아들로 의성(義城)에서 살았다. 그는 1910년 경술국치(庚戌國恥)의 소식을 듣고 여러 동지들과 모여 통곡하였다. 그리고 이내 이만도(李晩燾)가 순국하였다는 소식을 듣고는 `동로도해(東魯蹈海), 서산채미(西山採薇)` 등의 문구로써 만사(輓詞)하여 뒤따르지 못함을 한탄하였으며, 왜정으로부터 나오는 배급은 일절 받지 않았다. 그는 당시 다른 곳으로 옮기려는 계획으로 둘째 아들 계환(啓煥)을 간도(間島)로 보내어 그 지역 풍토를 조사토록 하였으나 뜻을 이루지 못하고 홀연히 세상을 떠났다. 그는 성리학(性理學)에 조예가 있었는데, 잡저(雜著)의 「인심도심(人心道心)」을 비롯하여 「성(誠)」·「존양성찰(存養省察)」등에서 선현들의 성리설을 바탕으로 자신의 견해을 피력하였다.